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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오픈AI 사옥에 둥지 튼 아티스트 “신중한 낙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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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레벤 3개월간 근무


매일경제

알렉산더 레벤의 ‘AI Am I?’‘. 레벤은 AI가 상상하고 아티스트가 실제로 제작한 일련의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출처=알렉산더 레벤)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예술가 알렉산더 레벤(Alexander Reben)이 1월부터 오픈AI에서 3개월간 예술가로 근무한다. 이번 협업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생성형 AI 영역에서 작가들이 공존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뉴욕타임스는 1일 “일부 예술가들은 인공지능을 혁신적인 도구로 간주하고, 이를 통해 새롭고 놀라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다른 이들은 AI가 인터넷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허가 없이, 보상이나 크레딧 없이 시스템을 훈련하는 데 사용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진단했다.현재 레벤의 예술 작품은 새크라멘토의 크로커 아트뮤지엄에서 전시되고 있다. AI 기술과 실제 예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최근 법적 분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오픈AI의 첫 예술가로서 주목받고 있다. 오픈AI의 대변인 나탈리 서머스는 “알렉스는 우리가 새로운 모델을 공유하는 최초의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픈AI의 최고경영책임자(CEO) 샘 올트먼은 자신의 회사가 만든 기술이 예술의 본질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기술이 아무리 좋아진다 해도 인간 예술가들이 항상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은 “AI가 만들어낸 예술의 바닷속에서, 사람들은 인간과의 연결을 더욱 갈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레벤은 AI에 대해 “개방적”이라면서 “기술의 영향을 연구하는 기술자로서, 나는 보통 신중한 낙관주의자”라고 설명했다.

현재 레벤은샌프란시스코의 스토캐스틱 랩스(Stochastic Labs)의 기술·연구 디렉터로 일하면서, 고도로 개념적인 예술 작품은 벽을 장식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그의 첫 주요 회고전 “나는 AI인가(AI Am I?)”는 4월까지 새크라멘토의 크로커 아트뮤지엄에서 열린다. 달리(DALL-E)와 미드저니(Midjourney), 스테빌리티 AI(Stability AI)의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과 같은 이미지 생성기는 사용자가 몇 마디 단어를 입력하면, 즉시 맞춤형 시각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레벤은 자신이 AI의 도움으로 가다듬은 아이디어로부터 물리적 구조물을 현실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예를 들어 ‘치즈 얼굴 신사의 꿈(Dreams of the Cheese-Faced Gentleman)’은 스위스 치즈처럼 보이는 얼굴을 가진 남자를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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