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새벽 이라크 국경 인근에서 최소 9차례 공습으로 시리아인 5명,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 4명, 이라크인 6명, 이란인 8명 등 친이란 무장세력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은 이스라엘이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또 이번 공습은 시리아 동북부 데이르 에조르주(州) 등 지역 내 군사 기지를 겨냥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이라크에서 출발한 무기 수송선과 탄약 창고도 공격받았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최근 시리아에서 이란 지원을 받는 민병대, 무기 호송, 무기 보관시설로 의심되는 군사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해왔다.
이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입지를 약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게 이스라엘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격이 미국의 소행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가 입장을 바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당국 관계자도 "미국은 밤새 방어 공습을 가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날 레바논군 당국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5차례 공습하고 대포를 발사하면서 친이란 헤즈볼라 대원 4명이 숨지고 민간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신화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군 소식통은 이날 이스라엘 전투기와 드론이 남중부 지역 마르와힌, 아이타 알샤브, 르메이쉬 마을을 공격한 데 이어 대포로 남동부 및 서부 내 여러 마을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이 점령한 셰바 농장의 이스라엘군 진지를 겨냥해 로켓 공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산발적으로 공격하면서 확전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양측 교전으로 헤즈볼라 대원 132명과 민간인 35명을 비롯해 레바논에서 최소 18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보안 소식통은 전했다.
이상배 기자(la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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