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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천창수 울산교육감 "지역 활성화 위해 교육 역할 중요"[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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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근절추진단 출범, 무상교육 확대 성과"

"정부가 교육재정 안정화 방안 마련해야"

뉴스1

인터뷰 하는 천창수 울산교육감. (울산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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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임수정 기자 =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31일 새해를 앞두고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지역이 살아나고 활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울산이 교육도시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교육감은 "내년 예산이 대폭 줄었지만 학생들의 교육에 직접 소요되는 예산이나 교육복지 예산은 손을 대지 않았다"며 "불필요한 사업을 정비하고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를 최대한 줄여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천 교육감과 일문일답.

-재보궐 선거 당선 이후 9개월간 울산 교육수장으로서 소회는.

▶4월 보궐선거로 당선이 되면서 기존에 계획되어 있던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데 역점을 뒀다. 시민들에게 약속드렸던 공약 가운데 시급한 사업은 최대한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취임 후 1호 결재로 교육감 직속으로 ‘학교폭력근절추진단’을 설치했고, 중단되어 있던 어린이독서체험관도 의회의 협조로 정상 추진하게 됐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완성하고자 올해 만 5세 사립유치원 유아에게 교육비를 지원했고 연차적으로 전 연령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평가를 받았고, 종합청렴도 역시 전국 최상위권을 달성해서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9년 연속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 수가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적었고, 학업중단 위기학생의 학업 복귀율이 98%에 이른 것도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울산시교육청이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뤄냈고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9개월의 소회는 이룬 변화보다 더 이루어야 할 변화가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어깨가 무겁다.

-내년도 예산 대폭 삭감으로 재정이 어려운 상황인데.

▶올해에 이어 내년도 내수 침체로 세수 감소가 예상돼 교육부 보통교부금이 줄어드는 등 교육청 예산 운영이 힘들 전망이다. 올해 교부금이 2676억원 줄었고, 내년 예산도 3300억원 가까이 줄었다. 교육재정이 안정되지 않으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학생과 학부모다. 국가 전체의 세수가 줄었다고 정부 예산을 줄여서 편성하지는 않는다. 국가 재정 운영의 안정성이 중요한 것처럼 교육예산도 안정성을 확보할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강구해야 한다.

예산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학생들의 교육에 직접 소요되는 예산이나 교육복지 예산은 손을 대지 않았다. 물가 인상을 반영해 교복비나 급식비 지원은 늘려서 편성을 했고, 불요불급한 사업을 정비하고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를 최대한 줄여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내년도 역점 추진 과제는.

▶내년 중점을 두고 추진하려고 하는 사업은 우선 평화로운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 문화가 형성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 교육의 주체로서 학부모들과의 소통과 참여의 폭도 넓혀 갈 것이다. 맞춤형 공교육을 더 강화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갈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1수업 2교사제를 중학교까지 확대하고, 기초학력지원센터 지원 범위를 중․고교생까지 확대한다. 맞춤형 교육복지와 교육안전망도 강화할 것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학습·상담·진로를 1대1로 지원하는 교육복지이음단을 확대 운영한다. 수학여행비를 10만원 올려 30만원을 지원하고, 교복구입비 단가도 5만원을 올려 30만원을 지원한다.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 구축하고 전문가 양성으로 디지털 융합교육을 추진해 갈 것이다.

-지역 교육공동체에 한 말씀 해달라.

▶올해 교육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학교 현장 선생님들의 상처가 컸다. 하루아침에 모든 상처가 치유되지는 않겠지만 교육감으로서 최선을 다해 선생님들을 지키고 함께 할 것이다. 교육이 학교 담장 안에만 갇혀 있지 않도록 지자체와 대학, 기업을 비롯해 많은 분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이 살아나고 활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막중하다. 울산이 교육도시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언제나 울산교육을 지지해 주시고 힘을 보태 주시는 모든 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revisi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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