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웃으며 악수했지만 현안마다 갈등…"총선용 악법 부끄러움 없어"↔"집권 소수야당 같아"

[앵커]
앞서 보셨듯 두 사람의 만남은 화기애애 했지만 만남 전후로는 서로를 향해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야당이 통과시킨 김건희 특검법은 악법이라고 거듭 강조했고,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집권 소수 야당 같다며 비꼬았습니다.

두 사람의 속내는 최원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강행처리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똘똘 뭉쳐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키는 것에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세력과 강성지지층 전체주의와 결탁했다며 이재명 대표를 직격한 데 이어 연일 대야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6일)
"특권의식이 없는 분들만을 국민들께 제시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대표 역시 한 비대위원장 면담에 앞서 집권 여당 대표가 협치할 생각이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집권여당이 아니라 집권 소수 야당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반대하고 퇴장하고 거부하고…"

특히 내년 총선이 '한동훈의 국민의힘' 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협치보단 두 사람간 대립 구도가 더 선명해 질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앞서 두 사람은 '이재명 대표 수사'를 놓고 법무부 장관과 당사자로 여러 차례 공개 충돌했습니다.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지난 9월)
"(이재명 대표는) 중대범죄 혐의가 많은 중대범죄 혐의자이지 잡범이 아닙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월)
"지금 검찰의 사건 조작이 점입가경입니다. 정해진 기소였지만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두 사람이 웃으며 악수했지만 실제 협치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최원희 기자(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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