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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2년째 3% 넘은 고물가 … 한은 "내년엔 둔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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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2월 소비자물가가 3%대를 이어가며 올 한 해 고물가 흐름이 지속됐지만 내년부터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며 고물가 공포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9(2020년 100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3.6% 올랐다. 지난해 5.1%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3%대 고물가가 이어졌다.

물가가 한국은행 물가 안정 목표치(2%)를 웃돌며 2년 연속 3% 이상 뛰었던 것은 2003~2004년 이후 처음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올해 4.0% 상승해 2년 연속 4%대를 기록했다.

올해 물가 압박이 커진 것은 공공요금 때문이다. 전기요금,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따라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20.0% 뛰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최대 폭이다. 이상기후 여파에 농·축·수산물도 3.1% 올랐다.

특히 사과(24.2%), 귤(19.1%), 파(18.1%) 가격 상승이 가팔랐다. 국민이 많이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3.9% 올랐다.

다만 연말 들어 물가 상승 압박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12월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올라 전월(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내년 이후 물가 상승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봤다. 내년 상반기 3.0%를 기록한 뒤 하반기 2.3%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2025년에는 2.1%로 한은 물가 안정 목표치에 바짝 다가선다.

이날 한은은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국제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물가 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겨울철 기상 여건, 수에즈운하 통행 차질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근원물가 둔화 흐름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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