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라이트’로 野와 차별화
박은식 대표·구자룡 변호사 등
2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구성
과거 “노인 빨리 돌아가셔야” 발언
민경우 대표 “다시 한번 사과” 밝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최상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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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비대위, 789·비정치인 전면에
국민의힘이 28일 공개한 비대위원 명단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는 한 위원장과 당연직 2명(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지명직 8명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지명직 8명은 △50대 2명 △40대 4명 △30대 1명 △20대 1명이다. 1973년생인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789’(70·80·90년대생) 비대위가 탄생한 셈이다.
한 위원장의 공언대로 비정치인 위주로 꾸려진 점도 특징이다. 지명직 중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을 제외한 7명은 모두 비정치인이다. 이들 중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는 당 인재영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방송에서 보수 패널로 활동해 온 구자룡 변호사와 윤도현 SOL(자립준비청년 지원 단체) 대표는 인재영입위에서 발표한 영입 인재다. 윤 대표는 2002년생으로 최연소 비대위원이다.
여성은 김 의원을 포함해 장서정 자란다(돌봄·교육 통합서비스 플랫폼) 대표, 한지아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3명이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에 대해 “인구재앙을 막고 워킹맘의 애로를 해결하고자 사회적 시스템을 고민해 왔다. 일을 잘하면서 아이도 잘 키우고 엄마의 마음으로 창업해 성공했다”고 전했다.
과거 진보 진영에 몸담았다가 전향한 인물들도 있다.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참여연대,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출신이다. 과거 ‘광우병 시위’를 주도했던 민 대표는 지난 7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강연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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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우 ‘노인 폄하’ 발언 논란도
이날 비대위원으로 내정된 민 대표는 ‘노인 비하’ 발언이 알려지며 구설에 올랐다. 민 대표는 지난 10월 한 토론회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발언 직후 웃으며 “죄송하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이날 언론에 보도되면서 문제가 되자 민 대표는 즉시 사과했다. 그는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일부 언론에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은 삭제한 채 전체 취지를 왜곡해 노인 비하라는 취지의 단정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한 교수가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조카라는 사실이 이날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인 한 교수는 윤 대통령의 ‘숨은 책사’로 불리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도 인연이 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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