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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서울 불바다' 영상 띄운 이스라엘…선 넘은 여론전 [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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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서울의 한 유치원 학예회.

선생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한 아이가 밝은 표정으로 성탄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데 별안간 공습경보가 울리고, 엄마는 딸의 손을 잡고 긴급하게 지하 시설로 대피하지만 결국, 건물 위로 폭탄이 떨어집니다.

피가 흥건한 채 무장괴한에 끌려가는 엄마는 애타게 딸을 찾지만, 주인 잃은 아이의 빨간 장갑만 덩그러니 길가에 떨어져 있습니다.

서울이 불바다가 되는 이 영상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크리스마스 직후인 어제(26일) 공식 SNS 계정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란 제목의 이 동영상은, 지난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납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지난 80여 일간 '피의 보복'이라 불리는 보복 공습을 감행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자 국제적 반이스라엘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여론전을 펼친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묘사를 동원하고 북한과 국경을 맞댄 휴전 국가인 한국의 '안보 공포'까지 활용해 여론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스라엘은 성탄 연휴에도 가자지구에 집중 공격을 퍼부었는데, 가자지구 보건부 등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최소 320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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