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하고 싶지?" "니 애미 섹시"…초5 남아가 동급생에 받은 문자 폭탄

"주먹으로 성기 때려…일단락 후 몇 달간 괴롭힘도"

가해자 측 "아이들끼리 흔히 하는 장난" 변호사 선임

(보배드림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같은 반 남자아이로부터 지속적인 성희롱 메시지를 받았다며 "아이들끼리 하는 흔한 장난이 맞냐"고 분노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일산 초등학생 학교폭력,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저는 일산에서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우리 아이는 지난 3월 동급생 같은 반 남자아이로부터 문자로 성희롱을 당했고 학교에서 성기를 주먹으로 맞는 등 성추행당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성희롱, 성추행 건은 각 부모끼리 만나 각서를 받고 일단락된 줄 알았다"며 "그러나 11월, 우리 아이의 고백으로 성희롱 가해자가 몇 달 동안 아이를 교실 내외에서 괴롭힌 사실을 확인하게 돼 학교폭력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위원회에서 진행된 회의 중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측은 "해당 성희롱은 아이들끼리 흔히 하는 장난"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보배드림 갈무리)

A씨는 "이러한 주장에 저는 해당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고, 이 주장이 맞는 것인지 다른 분들의 생각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상대측에서는 변호사를 고용했고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도 법적으로 제재당할까 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받은 메시지 일부를 갈무리해 올렸다. 메시지에서 가해 학생은 "야 너 솔직히 ○○○이랑 XX하고 싶지?", "여자애들이랑 알몸 까면서 수영하러 간 거 아님?", "자면서 고자되는 꿈꿔라. 아님 ○○○이랑 XX하는 꿈 꿔라", "니 애미 섹시함", "니 애비 야함" 등이라고 발언했다.

또 가해 학생은 A씨 아들에게 종이에 그림을 그리라고 요구하면서 "엄마 앞에서 대놓고 그려라. 너 성기 찍어라. ☆☆(A씨 아들)의 음란물을 공개합니다!"라고 놀렸다. 이 과정에서 A씨 아들은 "싫어. 그러지 마. 제발 그만해"라고 호소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게 과연 초5의 문자인가 소름 끼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저 집구석 안 봐도 상놈의 집안이다. 교육청에 민원 넣어라", "학폭위 교육청으로 이관해달라 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민사 소송해라", "이게 흔한 장난이라고? 말이야 방귀야" 등 공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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