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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올해도 어김없었다…얼굴 없는 천사, 8천만 원 두고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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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오늘(27일) 오전 10시 15분 "교회 표지판 뒤에 상자를 두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한 남성의 전화가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로 걸려왔습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남성이 말한 장소에서 돈다발과 돼지저금통, 쪽지가 담긴 종이상자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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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은 5만 원권 지폐와 동전을 합해 모두 약 8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쪽지에는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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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000년에 시작한 천사의 선행은 올해까지 24년째 이어지게 됐습니다.

2019년에는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6천여만 원의 성금이 도난당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천사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올해까지 쌓인 성금액은 모두 9억 6천여만 원이 됐습니다.

이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 4천 원을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을 놓고 가면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전혀 드러내지 않아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립니다.

이후 노송동 주민센터에는 천사를 본받아 익명으로 후원하는 시민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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