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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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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나토 가입안' 튀르키예 의회 상임위 문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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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는 현지시간 어제(26일)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장기간 표류해 온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한층 가까워졌습니다.

지난달 16일 튀르키예 집권당 정의개발당, AKP가 외교위에서 "일부 사안에 해명이 필요한 데다 스웨덴과의 협상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비준안 논의를 무기한 중단한 지 약 한 달 반만입니다.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나토 가입 승인 안건은 의회 본회의 의결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 최종 비준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튀르키예의 스웨덴 가입안 최종 비준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하고, 헝가리에도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웨덴의 합류는 나토를 더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도 엑스(X) 계정에서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 결정을 환영하면서 "다음 단계는 의회 본회의 투표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나토의 일원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튀르키예 의회는 최종 비준 시점을 구체적으로 못 박지는 않았습니다.

푸아트 옥타이 외교위원장은 전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회 본회의에서 비준안이 신속히 의결될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의회 의장이 본회의 표결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토 회원국 중 거의 유일하게 친러 성향으로 분류되는 헝가리 역시 아직 의회 비준 절차를 밟지 않고 있습니다.

군사적 중립국이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핀란드는 올해 4월 합류했습니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이 모두 각자 의회에서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합니다.

나토 기존 30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헝가리 두 나라만 이 절차를 마치지 않았습니다.

앞서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 PKK 등을 스웨덴이 옹호한다는 이유로 선뜻 동의하지 않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0월 의회 개회 시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달 말 비준안에 서명해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자국이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구입하는 문제를 스웨덴 나토 가입 사안과 엮으면서 의회 비준안 처리를 미뤄왔습니다.

스웨덴은 해군력이 강하고 전투기도 만들어 수출합니다.

특히 스웨덴, 핀란드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나토 동맹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발트해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발트 3국은 러시아 본토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까닭에 안보 불안을 느껴왔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그 수위는 더 높아졌습니다.

이에 나토는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합류하게 되면 집단방위 체제의 결속과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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