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마운트곡스, 14만2000BTC 보유
레딧서 코인 아닌 엔화 상환 인증 나와…"BTC 매도는 아닐 수도"
가상자산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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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비트코인이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제보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5% 하락한 약 570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1시간 반 만에 1.5%가량 내리는 등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이는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에 '마운트곡스 채권 엔화 상환을 받았다'라는 제보가 잇따라 올라온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마운트곡스는 올해 9월, 채권자 변제 기한을 올해 10월31일에서 2024년 10월31일로 1년 미루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마운트곡스 측은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일정을 서둘러 준비하고 있으나 은행, 송금 사업자들과 협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도쿄 법원의 허가를 받아 상환 일정을 1년 연기했다"면서도 "정보를 제공한 채권자들에 한해선 이르면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시점이 예고된 일정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레딧 사이트에서는 상환금이 들어온 페이팔 계정 속 영수증 등을 게시하면서 상환 관련 인증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마운트곡스가 약 14만2000개의 비트코인(BTC), 14만3000개의 비트코인캐시(BCH), 일본 엔화 690억엔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만으로도 현 시세 기준, 7조98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금액이다. 마운트곡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캐시는 현 시세 기준 430억원, 엔화는 6280억원이다.
다만 아직 마운트곡스 상환 관련 인증글에는 비트코인이 아닌 엔화로 입금이 됐다는 글만 존재해, 법정화폐 현금 상환을 선택한 채권자에게만 일부 상환이 먼저 시작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마운트곡스 측이 실제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도해 현금화했는지 아직 미지수다.
한편 마운트곡스는 2014년 해킹 당시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를 차지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였다. 이에 마운트곡스 채권자는 2만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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