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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현미경 렌즈로 교묘한 ‘짝퉁’ 가려낸다”…‘AI 명품 감별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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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현미경 결합해 명품의 진위 평가

수분 만에 짝퉁 여부 99% 이상 선별

가죽 공백 및 다른 페인트칠 등 파악도

경향신문

엔트루피라는 인증기가로 가방의 진품 여부를 가리는 모습. 출처: 엔트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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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를 교묘하게 따라 만든 가짜 제품을 감별해내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불과 수분 만에 짝퉁 여부를 99% 이상 가려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명품 중고시장에서 AI 기반 인증기인 ‘엔트루피(Entrupy)’가 주목받고 있다.

엔트루피는 AI를 활용해 핸드백과 신발 등 고가의 브랜드를 인증해 고객들의 구매를 도와준다. 지난 10월 새로운 전자상거래 플랫폼 ‘틱톡 숍’의 중고 명품 핸드백 인증 제공업체로 선정되면서 더 인기를 끈다.

엔트루피는 AI와 현미경을 결합해 명품의 진위를 평가할 수 있는 독특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엔트루피의 전용 장치에 끼운 후 제품 사진을 찍으면 이 기기가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수백만 장의 실제 재고 사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한다.

이 전용 장치에는 현미경 렌즈가 있어 휴대전화 카메라를 확대해 제품의 디자인과 소재 등과 같은 특징의 세밀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안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인장이나 가죽 잔주름 사이의 공백, 다른 페인트칠 등을 알 수 있다.

해당 제품이 진품인지 짝퉁인지 감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몇 분이라고 전해졌다.

회사 측은 엔트루피의 정확도가 99.1%라고 주장한다. 제품이 진품으로 판정되면 이 회사는 소매업체가 표시할 수 있는 공식 인증서를 발급하기도 한다.

다만 엔트루피 앱으로 진위를 가리는 명품 브랜드는 발렌시아가, 버버리, 셀린, 샤넬, 디오르, 펜디, 고야드, 구찌, 에르메스, 루이뷔통, 프라다 등 일부에 제한된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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