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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검찰과 법무부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 압수수색…'윤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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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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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국면에서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26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뉴스버스의 전직 기자를 압수수색한 지 두 달만으로, 매체 대표로까지 수사가 확대된 것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오늘 오전 이 대표의 서울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뉴스버스는 2021년 10월 21일 기사에서 국민의힘 유력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 씨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한 의혹을 받습니다.

경찰 수사 기록에 나오는 조 씨의 진술과 대장동 초기 사업자 이강길 씨와의 인터뷰 내용 등을 근거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조 씨와 주변 계좌추적까지 벌여놓고 입건하지도 않았다는 게 기사의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뉴스버스는 당시 기사에 '조 씨의 알선으로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던 당시 씨세븐 대표 이강길 씨는 최근 뉴스버스 기자와 만나 "그때 대검 중수부에 간 일이 있는데, 조 씨에게 10억 3천만 원을 건넨 사실을 대검 중수부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뉴스버스가 실제로 이 씨를 만난 적이 없는데 사실과 다르게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의심합니다.

이 씨 역시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실제 발언과 다르게 보도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버스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 10월 26일 해당 기사를 작성한 뉴스버스의 전직 기자 A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뉴스버스가 뉴스타파, JTBC, 리포액트, 경향신문과 마찬가지로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의혹 공세 방향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려 보도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보도한 것으로 의심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민주당 내 조직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뉴스버스는 허위 보도를 하지 않았다며 '언론 탄압'이라는 입장입니다.

뉴스버스는 지난 10월 전직 기자 압수수색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보도는 기록에 근거한 팩트 취재에 이 씨 인터뷰 내용이 보완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며 "특정 후보를 겨냥한 여론 조작 보도가 아닌 대선 후보 검증 보도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뉴스버스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들은 윤석열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들을 겨냥한 '언론탄압'의 연장선"이라며 "윤 대통령 등이 배후로 의심받았던 고발사주 보도 및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뉴스버스에 재갈을 물리고 흠집을 내보려는 시도로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보도 경위, 배후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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