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 수감된 송영길 전 대표(사진)가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송 전 대표를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송 전 대표에게 26일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18일 송 전 대표가 구속되자 19일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송 전 대표가 응하지 않아 조사가 무산됐다. 송 전 대표는 목감기 등 건강상 문제나 진술거부권 행사 등을 이유로 들며 조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선 돈봉투 수수 의원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걸 늦추기 위해 송 전 대표 측이 지연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조사를 마친 후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조사에 끝내 불응할 경우 서울구치소에서 강제구인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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