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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애기봉 ‘성탄 트리’ 10년 만에 점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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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4일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불을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김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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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형상화한 생태탐방로 점등행사를 연다. 북한 들녘을 볼 수 있는 애기봉에서 성탄 트리 행사를 여는 것은 10년 만이다.

김포시는 24일 ‘성탄특집 조강 해넘이 야간 기행’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포시 하성면에 있는 높이 155m의 애기봉에서는 북한 황해북도 개풍면 들녘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애기봉 성탄 트리는 한국 전쟁 직후인 1953년 한 병사가 평화를 기원하며 애기봉에 있는 소나무에 불을 달아 켠 데서 유래됐다. 1971년부터는 높이 18m 등탑을 만들어 매년 연말 점등했다. 그러나 트리 점등은 2014년 노후화된 애기봉 철탑이 철거되면서 중단됐다.

이번 점등 행사는 10년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김포시는 생태탐방로에 대형 트리를 설치, 점등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생태탐방로 주변에 LED 조형물을 보강하고 경관조명을 추가 설치했다.

이와 함께 성탄절을 맞아 국악 마술, 트로트, 팝페라 등 다양한 공연과 캐리커처, 비즈 팔찌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조강 해넘이 관람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 등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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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애기봉 트리 점등 모습.김포시 제공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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