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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물가와 GDP

지난해 GDP 절반은 수도권에서···1인당 개인소득 서울이 6년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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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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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수도권의 지역 내 총생산(GRDP)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에 분배되는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 집중은 공고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의 명목 GRDP 규모는 546조8000원으로 집계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컸다. 서울이 485조7000억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3위인 충남의 GRDP 규모가 128조원임을 감안하면 서울과 경기도의 생산 규모가 압도적이었다.

인천(104조5000억원)까지 포함한 수도권의 GRDP 비중은 전체 52.4%였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52.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도별 GRDP 합계액은 2165조7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2161조7000억원)와 거의 비슷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GDP 과반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는 뜻이다. 집계 방식의 차이로 시도별 GRDP의 합계액은 GDP 규모와 비슷하지만 완전히 일치하진 않는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GRDP는 전국 평균 2.6% 증가했다. 인천(6.0%)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경남과 제주(4.6%), 충북과 대전(4.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1.9%)은 제조업(-3.0%)과 건설업(-6.2%) 등이 줄면서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울산도 전기·가스업(-5.6%) 생산 감소 영향으로 실질 GRDP가 0.5% 줄었다.

1인당 GRDP는 중화학 공업 산단이 밀집한 울산(7751만원)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남(5894만원)과 서울(5161만원)이 뒤를 이었다. 충남 역시 서산이나 당진 등에 석유 화학 및 제철 산단이 밀집한 영향으로 GRDP가 높게 집계된다. 지난해 울산과 충남의 광업·제조업 비중은 각 65.1%, 55.4%였다. 전국 지자체 중 이들 지역만 전체 산업 대비 광업·제조업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서울은 광업·제조업 비중이 3.3%에 불과했는데, 서비스업 비중은 93.8%로 전국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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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벌어들인 지역총소득은 경기(597조원)과 서울(539조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3위 경남은 117조원 수준이었다. 1인당 기준으로 보면 울산이 6097만원으로 전국 1위였다. 2위는 서울(5724만원), 3위는 충남(4801만원)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시도의 1인당 지역총소득이 4000만원에 못 미친 것을 고려하면 특정 지역의 소득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각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보여주는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2611만원)이 울산(2607만원)에 앞서며 1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2017년 이후 6년 연속 1인당 개인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지역총소득은 개인소득 외에 법인소득이나 정부소득 등으로 구분되는데, 서울은 울산에 비해 기업이나 정부보다 가계로 배분되는 경향이 높았다는 뜻이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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