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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수원역 환승센터서 시민 덮친 버스…"1명 사망·1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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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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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일) 낮 1시 반쯤 경기 수원시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들을 덮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사고가 50대 버스기사 A 씨가 몰던 30-1번 시내버스가 환승센터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며 일어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환승센터에 정차해 승객을 승·하차한 후 다시 출발하면서 사고를 낸 걸로 추정됩니다.

사고 버스는 이동 중 갑자기 횡단보도에 이어 인도에 있던 시민들을 덮쳤고, 뒤이어 승강장 표지판과 철제로 된 보행신호기를 잇따라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승강장과 사고 현장은 3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던 70대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또 2명이 중상을 입었고 1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상자에는 버스기사와 승객도 포함됐습니다.

사고 현장은 AK 플라자에서 롯데백화점으로 가는 길목인 데다가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과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입니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해 보니 버스 대 보행자의 교통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이었다"며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를 낸 버스는 수원여객㈜ 소속으로 전기 차량입니다.

버스는 사고 전 운행 당시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며, 사고 당시에도 조향·제동 장치 등에 이상은 없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버스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버스 운전기사 A 씨는 음주를 한 것은 아닌 걸로 나타났지만, 경찰은 향후 약물 검사 등을 통해 A 씨의 운행 당시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수원역 환승센터의 CCTV 및 버스 내 블랙박스를 수거해 영상을 정밀 분석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기사가 많이 놀란 상태여서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기사 역시 부상을 당해 병원에 이송하느라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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