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연말 회식후 심해지는 코골이, 치료는 어떻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회사원 임모씨는 연말을 앞두고 송년 모임이 많아지면서 한가지 걱정거리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코골이 때문이다. 평소에도 코골이가 심해 고민인데, 음주후에는 코골이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코골이란, 잠자는 동안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코를 통한 정상적인 호흡을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인두 부위가 좁아져서 이곳을 지나는 공기의 흐름에 의하여 목젖부위가 진동하여 발생한다. 술을 마시면 인두 부위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더 좁아지게 되어 코골이가 더 심해진다.

코골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오랜시간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주간에도 졸림이 잦아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하지만, 코골이가 심해지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될 수 있기에 더욱 경각심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764,980명이며, 이 중에서 수면무호흡(상병코드 : G473)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113,22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골이 환자 중 20~30%는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현상이 시간당 5회 이상 지속되는 수면무호흡증까지 생기게 된다.

술을 마신 후 잠자리에 들면 코골이가 더 심해지게 되는데, 이는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중추신경계 활성을 둔화시키기 때문이다. 알코올로 인해 기도가 이완돼 자는 동안 체내에 원활한 산소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은 수면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PSG : polysomnography)를 통해 수면의 질과 양을 측정하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의는 판독을 하여 수치로 결과를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측정한 수면무호흡의 정도에 따라 개별 환자에게 적합한 코골이, 수면무호흡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수면무호흡은 부정맥,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좌심실부전, 폐질환(폐성 고혈압, 폐성심, 호흡부전) 등의 심폐기계 질환 및 뇌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다. 최근에는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으로 구성된 대사증후군의 발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수면센터의 이민구 원장은 “코골이는 약물 치료, 구강내 장치, 양압기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한 질병이다”라면서, “코골이가 심해지면 인생의 1/3을 차지하는 수면의 질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협심증,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증 등의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