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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 담벼락에 적힌 낙서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를 받는 17살 임 모 군이 신원 미상의 인물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에도 낙서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 군은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일하실 분에게 300만 원을 드린다"는 글을 보고 연락해 A 씨를 알게 됐습니다.
A 씨는 임 군에게 지난 16일 경기 수원에서 출발해 경복궁 등에 낙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이어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에도 낙서를 지시했지만, 임 군은 이 지시는 따르지 않았습니다.
임 군은 범행 인증 사진을 찍어 텔레그램으로 A 씨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범행 후 귀가한 임 군과 공범 16살 김 모 양은 사흘 만인 지난 19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어젯(21일)밤 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임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임 군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늘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경찰은 A 씨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텔레그램 계정을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임 군 범행을 모방해 2차 낙서를 한 설 모 씨에 대해서도 20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해 오늘 오전 영장심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소희 기자 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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