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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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21일 오후 2시부터 송 전 대표에게 검찰청사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은 통보했지만, 송 전 대표는 변호사 접견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불응 이유에 대해 "대략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까지 했던 분인 만큼 수사에 협조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상대로 다시 소환 통보를 할 방침이다. 이후 통보에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은 한 차례 연장될 것을 감안하면 최대 다음 달 6일까지다.
검찰 관계자는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수수 정황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수수 의원을 상대로 경위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일부는 출석 조사를 위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최대 20명으로 파악된 수수 의원 가운데 앞서 검찰이 특정해 강제 수사를 진행한 이성만 무소속 의원과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가장 먼저 조사받을 것이란 관측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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