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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검찰과 법무부

송영길, 또 조사 거부…검찰 "실체적 진실 규명 협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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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의원 줄소환 예고…이성만·임종성·허종식부터 조사 전망

연합뉴스

취재진에 입장 밝히는 송영길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18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이도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60) 전 대표의 검찰 조사가 이틀 연속 무산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21일 오후 2시부터 송 전 대표에게 검찰청사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은 통보했지만, 송 전 대표는 변호사 접견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출석 요청 불응 이유에 대해 "대략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까지 했던 분인 만큼 수사에 협조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상대로 다시 소환 통보를 할 예정이다. 그런데도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은 한 차례 연장을 포함해 최대 다음 달 6일까지다.

검찰은 송 전 대표 구속으로 돈봉투 살포를 주도한 공여자 수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수수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수수 정황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수수 의원을 상대로 경위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일부는 출석 조사를 위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최대 20명인 수수 의원 가운데 앞서 검찰이 특정해 강제 수사를 진행한 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이 가장 먼저 조사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사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안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며 "여러 기관과 당사자들의 사정으로 변수가 있어 언제까지 수사를 마치겠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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