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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김장 연대’ 퇴진 약발 못 받을까…국민 10명 중 3명만 “與에 긍정적 영향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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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지표조사 결과 21일 공개…전체 응답자 31%만 ‘긍정적’으로 평가

세계일보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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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와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 선언에도 국민 10명 중 3명만이 ‘국민의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김기현 대표의 사퇴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1%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답변이 9%에 ‘대체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22%다. ‘별로 영향이 없을 것’과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을 합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56%다. ‘모름·무응답’은 13%다.

이 같은 전망은 지지 정당에서도 차이가 났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총 288명 중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은 13%, ‘영향이 없을 것’과 ‘모름·무응답’은 각각 78%와 9%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302명 중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자는 58%, ‘영향이 없을 것’과 ‘모름·무응답’은 각각 34·8%다.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모른다는 응답자 330명 중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은 23%, ‘영향이 없을 것’과 ‘모름·무응답’은 각각 55·22%다.

세계일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부산 사상구청 강당에서 마지막 의정보고회를 갖기에 앞서 지지자의 편지 낭독에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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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김 전 대표와 정치권에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로도 불렸던 장 의원은 앞서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집권 여당 주류 의원 중 불출마 선언 스타트를 끊은 셈이 된 그는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고 덧붙였다.

버려지는 게 아니라 ‘뿌려지는 것’이라 강조한 장 의원은 사흘 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마지막 의정보고회에서 “내년 총선에서의 국민의힘 승리로 윤석열 대통령이 3년 반 뒤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많은 국민의 박수를 받고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운 국회 출범 후 생겨날 기나긴 터널의 어둠 속에서 잊힐 것을 두려워한 장 의원이 3년 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김 전 대표도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등에 책임지고 물러난다며 대표직 사퇴를 알렸다. 그는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많은 분이 만류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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