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필이 범죄도시3에서 감칠맛 나게 연기한 '초롱이''. 명품에 문신, 고급차 등 초롱이는 MZ조폭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사진-ABO엔터, 플러스엠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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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하반기 폭력조직 집중단속에 나서 모두 1183명을 검거해 그중 189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조폭 중 이른바 'MZ세대 조폭'이라는 30대 이하가 888명으로 75.0%를 차지, 조폭 4명 중 3명이 MZ세대였다.
그 뒤를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 10대 37명(3.1%)으로 이었다.
이러한 MZ조폭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2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재미있는 비유를 했다.
MZ조폭이 어떤 스타일인가를 알고 싶다면 천만관객(1068만명)을 동원한 '범죄도시3'의 초롱이를 보면 된다고 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MZ조폭의 특징으로 '초롱이'처럼 △과시하기 좋아하고 △좋은 차를 타며 △재미를 추구하며 △어디에 구속되는 것을 싫어하고 △학교에 매이는 것도 싫어하는 등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조직폭력배와 확실히 다르다고 했다.
또 경제력도 중간정도 되는 집안의 아들들이 많다며 그렇기에 '먹고살기 위해 주먹질'하던 기성세대 조폭들과 차이가 많고 '선배에게 절대 복종'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이러한 MZ조폭 특성으로 인해 '○○○파'라는 기존 폭력조직처럼 두목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MZ조폭은 엄격한 조직체계가 아니라 느슷한 조직체계를 띠고 있으며 돈을 버는 방식도 기존 조폭들과 다르다고 했다.
범서방파, 양은파, 칠성파 등 기존 조폭들이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 이권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MZ조폭들은 △주식리딩방 △보이스피싱 △대포통장유통 △렌터카사업 △도박사이트 자금세탁 △SNS를 이용한 고리대금업 △마약 유통까지 돈이 되는 모든 일에 뛰어든다고 했다.
이러한 일 등으로 돈을 만지고 좋은 외제차를 타고 다닌 전형적인 MZ조폭이 이른바 '롤스로이스 압구정남'이라며 검찰이 도주치사죄 형량으로는 이례적인 '징역 20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한 건 'MZ조폭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라고 해석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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