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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하락···유가·농산물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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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시내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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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06(2015년=100)으로 10월(121.56)보다 0.4% 내렸다. 지난 10월(-0.1%)부터 두달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1월보다는 0.6%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2.7% 하락했다. 수산물이 3.8% 올랐으나,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 4.9%와 2.3% 내렸다. 유성옥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가격은 배추와 쌀의 출하량이 늘면서 하락했고, 축산물 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출하량이 늘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0.7% 하락했다. 주류 가격 인상 등으로 음식료품이 0.1%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유 등 원유 정제 처리 제품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이 5.5% 내리고 화학 제품도 공급 증가 등으로 0.9% 하락한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11월 중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으로 산업용 전력 가격이 4.6% 오른 영향이 컸다. 유 팀장은 “전기료 인상이 12월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등이 0.1% 상승했지만, 공동 주택 관리비 등 부동산 서비스가 0.1% 내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1% 하락했다. 원재료가 4.0%, 중간재와 최종재가 각 0.8%씩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10월보다 1.2% 하락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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