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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거의 2배로…동물병원도 의료용 마약류 사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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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마약류 처방 수의사 5천여 명에 '안전 사용 도우미 서한'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수의사에게 발송한 '안전 사용 도우미 서한' 견본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동물병원에서 동물 진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가 3년 사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의사의 마약류 처방 건수와 처방량은 2019년 54만 건, 140만 개이던 것이 지난해 73만건, 258만개로 늘었다.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수의사 수도 2019년 4천546명에서 지난해 5천473명으로 늘었다.

식약처는 이처럼 동물 진료에 의료용 마약류 취급 건수와 수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자 의료용 마약류 처방 사례가 있는 수의사들에게 이날 '마약류 안전 사용 도우미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지난해 7월~올해 6월 1년간 마약류 통합정보를 토대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수의사 5천473명에게 휴대전화 문자와 카카오톡 등 개인 모바일 메시지를 통해 전송됐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그동안 '마약류 안전 사용 도우미 서한'은 의사와 치과의사에게만 발송됐는데, 수의사에게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내용은 해당 수의사가 동물 진료를 위해 사용한 의료용 마약류의 조제·투약 내역에 관한 통계 정보와 동물병원의 마약류 취급 관련 준수사항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서한이 수의사의 적정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과 사용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앞으로도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되는 의료용 마약류 취급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정보 제공을 활성화해 의료용 마약류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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