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형 나무 조각품 등 유물 500여 점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발굴조사에서 나온 선체 조각 크기는 길이 115㎝, 너비 31.5㎝, 높이 15㎝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뼈, 목재, 섬유류 등 방사성탄소를 포함한 유기물의 연대 측정 방법)에서 11~12세기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마도 2호선이나 3호선의 외판재일 수 있다"면서도 "또 다른 선박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년에 주변 지역에서 수중 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 발굴된 기러기 모양의 나무 조각품은 국내 수중 발굴조사에서 처음 확인된 유물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기러기형 나무 조각품은 대체로 솟대와 같이 새가 앉아있는 모습인데 이번 유물은 새가 날아가는 형태"라며 "아래에 구멍이 남아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국대전', '국조오례의'에 기러기가 혼례, 제례 등 오례에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어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면서 동물 공희(供犧) 개념으로 사용됐으리라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