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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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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삼성, 협업 1년 만에 'AI 반도체' 첫선…"전력 효율 엔비디아 대비 8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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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회서 공동 개발 솔루션 시제품 선봬

LPDDR 탑재해 전력 효율 극대화…추론성능도 더 끌어올린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권세중 네이버클라우드 리더가 관람객에게 네이버-삼성전자 AI 반도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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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한 AI(인공지능) 반도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양사가 AI 반도체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지 정확히 1년 만이다.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이 새로운 AI 반도체가 현재 사용 중인 솔루션보다 전력 효율이 8배 이상 높다고 자신했다.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제4차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회'에서 기술 시연 부스를 열고 AI 반도체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를 기반으로 하며, 초거대 언어모델(LLM) 추론용 AI 반도체 솔루션이다.

이날 시연부스에서는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구동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상용 LPDDR(저전력 DDR)을 탑재해 AI 반도체의 전력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PDDR은 극단적인 저전력을 목표로 만든 모바일용 DDR이다. 모바일 강자인 삼성전자가 함께한 만큼 향후 갤럭시 제품으로의 확장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또한 이들 양사는 양자화, 가지치기 등 AI 모델 경량화 기술을 통해 추론성능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양사에 따르면 새로운 AI 반도체는 FPGA 기반으로 LLM을 구동시켰을 때 엔비디아·구글 등의 상용화된 솔루션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8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보였다.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무 태스크포스를 발족했다. 초대규모 AI 기술을 비롯해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서비스·하드웨어 역량을 보유 중인 네이버와 삼성전자가 손을 잡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목표였다.

당시 이들 양사는 MOU를 체결하면서 실제 초대규모 AI 환경을 고려해 AI 시스템의 병목을 해결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솔루션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을 잡은 지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공동 개발한 AI 반도체를 자사 서비스에 우선적으로 접목시키고, 향후 B2B(기업간거래) 제품으로도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제4차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회는 국산 AI 반도체들이 기존 상용 반도체 대비 2배 이상의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를 확보하는 등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의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상용 AI반도체의 높은 에너지 소모를 대폭 줄이는 저전력·고효율 국산 AI반도체를 개발하여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원팀이 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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