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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물 파손하는 반소매 남성
술에 취한 듯한 한 남성이 한밤에 강원 원주의 한 무인점포에 들어가 상품과 기물을 망가뜨리고 달아난 일이 CCTV에 담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점포를 난장판으로 만든 남성이 떠난 뒤 상황이 종료됐을 것으로 보이는 이 사건은 또 다른 행인이 점포 밖에 널브러진 상품을 묵묵히 정돈하고 친절하게 업주에게 알려준 반전 영상이 함께 공개됐습니다.
원주경찰서와 피해 업주에 따르면 한 남성이 원주시 단구동 김 모(43) 씨가 운영하는 무인점포를 난장으로 만든 것은 지난 16일 새벽 3시 30분쯤.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A 씨는 무인점포에 들어와 과자 1봉지와 밀크셰이크 1봉지를 꺼낸 뒤 키오스크 앞에서 계산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결제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갑자기 돌변해 내부를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검은색 반소매 옷을 입고 팔에 문신을 한 A 씨는 술에 취한 듯 이리저리 산만하게 움직이더니 물품을 향해 돌연 발길질을 이어갔습니다.
상품이 걸려 있는 매대를 발로 차고 손으로 물건을 집어던졌습니다.
떨어진 물건들을 발로 차다가 문밖으로 버린 A 씨는 급기야 키오스크를 넘어뜨린 뒤 올라탄 뒤 누군가에게 발길질하듯 한동안 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문신이 그려진 팔을 들어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려 보이기도 했습니다.
무인점포 상품 주워 정돈하는 도움 남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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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쓰나미가 몰아친 듯 난동이 이어지고 40여 분 뒤 이 무인점포에서는 반전이 벌어집니다.
무인점포를 지나던 또 다른 남성 B 씨가 가게 앞에서 떨어져 있는 상품들을 주워 가게 안으로 옮기기 시작한 겁니다.
밖에 널브러진 물건을 정돈해 점포 안으로 넣은 B 씨는 건물 밖 간판에 표시된 업주 김 씨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업주 김 씨는 잠결에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며 외면하지 않고 번거로움도 무릅쓰고 이렇게 큰 도움을 줘 감사드린다고 B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에 B 씨는 그 상황에서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했을 것 같다며 큰 상심 없이 번창하시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112신고를 받고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무인점포에서 난동을 부린 A 씨의 인적 사항을 특정한 뒤 확인을 거쳐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업주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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