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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검찰과 법무부

송영길에 1억 후원한 사업가, 檢 조사 직후 극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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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고교 후배로 알려져...송 전 대표 “검찰이 제 주변 100여명 넘게 압수수색하고, 그 과정서 사람이 죽기도”

‘돈봉투·불법정치자금 의혹’ 송 전 대표 구속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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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사업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외곽 후원 조직을 통해 송 전 대표에게 1억여원의 후원금을 낸 사업가 A씨가 지난달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숨졌다.

송 전 대표의 고교 후배로 알려진 A씨는 2020년 4월 송 전 대표가 방문한 직후 후원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강압 수사를 원인으로 짚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제 주변에 100여명 넘는 사람을 압수수색하고, 그런 과정에서 사람이 죽기도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압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참고인 조사였을 뿐 조사 과정에서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자정쯤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원, 인허가 청탁 대가 뇌물 4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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