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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자금줄을 조이기 위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하고, 원유가격 상한제의 실효성도 강화합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이런 내용의 12차 대러 제재를 공식 채택했다고 현지시각 18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주 EU 정상들의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고위대표는 "이번 12차 패키지를 통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체계를 더욱 약화할 강력한 일련의 경제적 제재를 내놨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지키며 자유와 주권을 위한 투쟁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2차 대러 제재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천연·인조 다이아몬드의 수입을 금지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가공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보석류는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제재를 받게 됩니다.
EU는 제재 시행을 위해 다이아몬드 추적 체계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무역을 축소하려는 주요 7개국(G7)과의 공조방안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국 러시아는 연간 다이아몬드 수출로 40억 달러(약 5조 2천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는 그동안 벨기에의 반대 때문에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벨기에 앤트워프는 16세기 이래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다이아몬드 거래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또 EU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 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화물의 출발지나 도착지를 감추기 위해 사용되는 선박 간 이전과 같은 기만행위를 일삼는 선박과 주체를 더 잘 식별하는 게 목표입니다.
(사진=EU 제공, 연합뉴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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