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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뻥 뚫린 건물이 거대한 굴뚝 됐다…CCTV 속 발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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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7일)밤 인천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두 명이 크게 다치고 50명 넘게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불로 호텔의 18층짜리 기계식 주차장 건물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CCTV 영상에는 호텔 후문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주차장으로 번지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 건물 입구로 이어지는 호텔 1층 후문 천장에서 번쩍하고 불꽃이 일어납니다.

10초 만에 검은 연기가 건물 바깥으로 피어오르고 거세진 화염은 천장을 집어삼킵니다.

한 남성이 달려와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주변 상인 : 막 폭발하고 위에서 터지고 하다 보니까 소화기 들고 끄시는 분도 뒤로 막 이렇게 피신하시고…]

불은 벽을 따라 주차장 건물로 옮겨 붙고 순식간에 위쪽으로 솟구칩니다.

어젯밤 9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호텔에 불이나 호텔의 기계식 주차장 건물이 전소됐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주차장 건물이 속이 뚫려 있는 구조다 보니 상승 기류를 타고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주차 건물이 하나의 거대한 굴뚝이 된 겁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굴뚝 효과 때문이에요. 건물 내부와 외부의 온도나 밀도 차에 의해서 연기나 유독가스가 급속도로 위로 상승하는 현상이에요.]

콘크리트인 호텔 외벽과 달리 주차장 건물 벽면이 금속 복합 패널로 지어진 것도 화재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백승주/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 알루미늄 패널 같은 경우는 녹는점이 660도 정도 됩니다. 화열 같은 경우는 1,000도에 육박하니까 금방 녹아내리게 되죠.]

주차된 차량 안에 있는 휘발유나 경유, LPG 등 연료들도 불길을 더욱 키웠습니다.

[주변 상인 : 가게 앞에서도 그 열기가 엄청 느껴졌고 가게 손님들이 대피하고, 주변에 있을 수가 없었어요.]

소방당국은 호텔 후문 천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윤 형,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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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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