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취업과 일자리

60대 취업자 수 40대 넘어선다···핵심 인력층 부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60세 이상 취업자, 월평균 624.7만

사상 최초로 40대 취업자 역전 전망

50대 이어 노동시장 주력 인력 부상

창업도 60세 이상에서 빠른 증가세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소위 ‘경제의 허리’ 40대 취업자 수를 사상 처음으로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년 전 3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40대보다도 많아질 거라는 예상이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1∼11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월평균 624만 7000명으로 40대(626만 2000명)보다 1만 5000명 적었다. 그러나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급증 추세인 반면 40대 취업자 수는 정체된 상황이다. 12월 통계에서는 올 한 해 두 연령대의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1월의 추세가 12월에도 이어질 경우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626만 6000명으로 40대(626만 1000명)보다 5000명 많아진다.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다.

월 단위로는 이미 지난 5월 첫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 5월 641만 4000명으로 40대보다 10만 명 많았고 이후 격차가 더 벌어져 10월 27만 명, 지난달에 22만 6000명 각각 차이가 났다. 12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 2021년 3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선 바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1∼11월 기준) 22%로 사상 최고다. 이 비중은 지난해 20.9%로 사상 처음 20%를 넘어선 이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취업자를 넘어 50대 취업자 다음으로 두터운 노동 인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창업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60세 이상 창업자는 지난해 30대보다 55만 5000명 많았고 올해 90만 명대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9월 60세 이상 창업 기업(부동산업 제외)은 10만 5000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창업 기업이 0.6%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60세 이상 연령대의 창업 증가율은 전체의 약 9배다. 40대(-1.9%)와 50대(-1.4%) 창업 기업은 오히려 줄었다.

60세 이상 창업 기업은 매년 사상 최대를 갱신 중이다. 지난해 창업기업은 111만 2000개로 6년 전인 2016년보다 20.3% 늘었다. 이 기간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7만 3000개에서 12만 9000개로 76.1%가 늘어 증가 폭이 3배가 넘었다.

같은 기간 30세 미만 창업 증가율은 49.9%였고 30대 14.5%, 50대 11.8%, 40대 5.4% 등에 그쳤다. 다만 창업 기업 수치에서 부동산업은 제외됐다. 2020년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연 2000만 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의 사업자등록 의무화로 부동산업 창업 기업이 급증·급감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고령층의 취업과 창업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는 것은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면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 구조상 경제 현장의 고령화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60세 정년 이후 고령 인력을 계속 고용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정부도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예지 기자 yeji@lifejump.co.kr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