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근로자 절반 월평균 200만원대 벌어
엔데믹 이후 유학생 늘며 고용률은 하락
상주 외국인도 143만명...통계 집계이후 최대
[통계청 자료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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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5월 기준 국내 외국인 취업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상황에서 비전문취업(E-9) 외국인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였다. 외국인 취업자 절반 가량이 월 평균 200만~3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3명은 30대...비전문인력·유학생 증가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명 증가했다. 외국인 취업자 규모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상황에서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들이 크게 증가하며 상주인구가 늘었다”며 “특히 비전문 취업이 6만명가량 증가한 것이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연령별 취업자는 30대가 30만8000명(33.3%)으로 가장 많았다. 15~29세도 21만4000명(23.2%)으로 4만1000명이 늘었다.
30대 이하가 취업자의 56.5%를 차지하는 셈이다. 국적별로 취업자는 한국계 중국인이 35.3%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11.3%), 중국(4.9%) 순으로 뒤를 이었고 기타 아시아 국가도 39.8%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 지역이 90% 이상에 달했다.
경제 활동 참가율이 낮은 유학생이 늘면서 고용률은 64.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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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임금 근로자는 87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명 늘었다. 월 평균 임금 수준을 보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44만2000명으로 50.6%를 차지했다. 월 평균 300만원 이상 버는 외국인 근로자도 31만3000명(35.8%)이었다.
임 과장은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직장에 3년 이상 근무한 외국인 취업자는 34만5000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년보다 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직장에서 6개월~1년 미만(6.2%), 6개월 미만(3.5%)근무한 외국인은 늘었다.
국내 상주 외국인은 총 143만명으로 전년보다 12만9000명(9.9%) 증가했다. 국내 상주 외국인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연령대별로 30대가 전년보다 3만3000명 늘어난 39만6000명으로 전체의 27.7%를 차지했다. 15∼29세도 7만명 늘어난 41만6000명였다. 비전문취업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은 6만명 증가했고, 유학생도 2만5000명 늘었다.
체류 자격별로 비전문취업(6만명), 유학생(2만5000명) 등에서 증가했지만 방문취업(-1만명)과 결혼이민(-3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외국인 10명중 3명은 10년 이상 체류
전체 외국인의 1년간 월 평균 총소득은 200만∼300만원 미만은 32.8%, 300만원 이상은 24.4%로 집계됐다. 20대 유학생 유입이 늘면서 '지난 1년 동안 소득이 없었다'는 외국인은 29.8%로 2년 전 조사보다 3.9%포인트 늘었다.
외국인은 총 소득의 39.4%를 생활비로 썼다. 이어 국내외 송금(23.2%), 저축(15.7%), 주거비(11.8%) 순이었다.
주거 형태를 살펴보면 절반 이상(59.2%)이 전월세로 거주했다. 자기 집에 사는 경우는 15.2%를 차지했고 기숙사, 주거 외 거처, 비닐하우스 등에 사는 '무상' 형태는 25.6%로 나타났다.
구직 경험이 있는 외국인 비중은 68.0%로 집계됐다. 구직 시 경험한 어려움으로 '일자리 정보가 부족해서'(21.9%)를 꼽은 외국인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한국어를 잘 못해서'(15.1%), '가까운 지역 내 찾는 일자리가 없어서'(6.6%) 순이었다.
외국인의 한국 체류기간은 10년 이상이 31.2%로 가장 많았다. 5~10년 미만(27.4), 3~5년 미만(18.4%) 순이었다. 체류 기간 만료 후 계속 체류를 희망하는 외국인 비중은 89.6%였다.
비전문 비자로 취업한 외국인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임금이 높아서(72.2%)'가 비중 있게 지목됐다.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외국인은 13.5%였다. 유형별(복수응답)로는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 받지 못함'(35.0%)이 가장 많았다. '공과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한 적이 있음'(27.3%), '본인 또는 가족의 학비 마련이 어려웠음'(22.0%)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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