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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빅텐트 구축"…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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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종인·이준석·양향자 등 참석…연합 가능성 시사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창당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2.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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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새로운선택'을 공식 창당했다. 그는 거대 양당 구도를 혁파하기 위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빅텐트'(포괄정당)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총선 목표 의석은 30석으로 잡았다.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를 맡은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새로운선택은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3년 후 2027년 대선에서는 그때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집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신당 키워드로는 '제3지대 빅텐트'를 내걸었다. 금 대표는 "이제 우리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때가 됐다"며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모두가 힘을 합치고, 모든 사람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양보와 타협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과제로는 개헌을 통한 내각책임제 도입을 내세웠다. 금 대표는 "40년 전에 만들어진 소위 '87년 체제', 승자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뜯어고치지 못한다면 우리 정치는 이제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한다"며 "2032년까지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청년주택기금 조성, 사교육 준공영제, 노동자 권리 보호, 젠더 갈등과 저출생 문제 해결 등도 제안했다. 정의당 출신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성평등에서 노동의 평등까지, 규제개혁에서 연금 개혁까지, 그리고 인구소멸에서 지역소멸까지, 어떠한 금기도 제한도 없는 정책과 과감한 실천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내 청년 의견그룹 '세번째권력'을 이끌어온 조 대표는 최근 정의당을 탈당한 뒤 새로운선택에 입당해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세번째 권력 소속의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지난 8일 새로운선택과 함께 새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이상민 무소속 의원(민주당 탈당),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제3지대 정치세력으로 불리는 이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축사 영상을 보냈다. 이들은 거대 양당 정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제3지대 연합 정당 구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축사에서 "오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기 위해 창당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다 모인 것 같다"면서 "대의를 위해 어떻게 하면 내년 총선에 새로운 정치세력을 국회에 보낼 수 있을까에 대해 합의를 이루고,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은 서로 화합할 줄 안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부터 이어질 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어려운 선택이 아닌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김 전 위원장 말처럼 다소간의 차이를 내려놓고 새로운 선택지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에 부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대표가 "지금 정치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만들고, 갈등을 해결하기보다는 갈등을 조장해 더 이상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이 의원은 "통합할 수 있는 정치만이라도 국민들께 보여드린다면 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여러분들의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금 대표는 이들의 축사를 들은 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 우리 정치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인식을 하고 계시지만, 그 해결책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실 것"이라면서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의 공유, 그리고 낡은 틀 깨부수기 위해 행동으로 나서겠다는 결의"라고 화답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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