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 재심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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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학생운동 시절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정의찬 당대표 특별보좌역(특보)에 대해 총선 후보자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가 번복한 데 대해 "파렴치한 무자격자 공천 남발을 국민께서 심판해달라"며 맹공을 펼쳤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온갖 부도덕한 이들에게 공천장을 뿌려 자격 없는 국회의원들이 입법부를 장악하게 만들어 놓고도 반성은커녕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최초 정 특보의 적격 분류 배경으로 '규정을 잘못 본 업무상 실수'라고 해명한데 대해서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2021년 정씨를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가 고문치사 사실이 알려져 4개월 만에 사임한 전력이 있는데 이를 몰랐다는 것은 거짓임이 분명하다"고 몰아세웠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 대표를 등에 업고 '친명'이라는 이유만으로 '개딸'들의 환호받으며 수많은 범죄자와 파렴치한들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날뛰고 있다"며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이 이러라고 만들어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독재에 따른 사당화가 지속되는 한 사천은 반복될 것이고, 민주당의 도덕성은 결국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2차 검증 적격 판정자 95명 명단을 발표했는데, 정 특보가 여기에 포함돼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전날 재검증을 통해 부적격으로 번복했다. 정 특보는 이번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 출마를 준비해왔다.
정 특보는 1997년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이던 당시 전남대에서 경찰 프락치로 의심되는 인물을 고문해 숨지게 한 이른바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다. 이듬해 1심에서 징역 6년,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특별사면·복권됐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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