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총선 승리한다면 어두운 터널에서 못 나와도 만족"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장 의원은 오늘(14일) 부산적십자회관에서 열린 부산포럼에 참석해 "22대 국회가 출범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 저는 긴 터널에 들어갈 거라고 잘 알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내년에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제 인생이 터널에서 나오지 못하더라도 만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적십자회관에서 열린 부산 포럼에서 장제원 국회의원이 특강을 하고 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힘들고 어려울 때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꿈이며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의원은 취재진을 따로 만난 자리에선 말을 아꼈습니다. 장 의원은 "지금 메시지를 낸다는 건 당에도, 정부에도 부담"이라며 "허심탄회한 말을 하면 갖가지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 의원은 그제(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가겠다"며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길 부탁한다"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장 의원은 내일(15일) 부산 사상구청에서 마지막 의정보고회를 갖습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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