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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보고서] 한은 "국내 제조업 경기, IT경기-글로벌 수요 발판 회복세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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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성장기여도 올해 상승전환…제조업 경기, 경기순환 영향력 커 경제 전반에 파급"

아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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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부진하던 국내 제조업 경기가 내년부터 IT 경기 개선과 글로벌 재화 수요 등을 발판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제조업 경기 향방이 국내 경제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한국은행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2023년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내 제조업 경기국면 평가 및 시사점 분석을 통해 "국내 경기가 올해 하반기 들어 완만한 개선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 성장기여도가 올들어 상승 전환했다"면서 "대외여건에 따른 변동성이 큰 제조업은 경기순환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커 해당 업종 경기 향방이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경기는 지난해 4분기 하강국면에 돌입한 뒤 부진을 이어가다 올해 2분기부터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당시 크게 위축된 제조업 생산과 출하 역시 올해 1분기부터 반등했고 재고와 출하 비율도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대해 한은 측은 "제조업 경기 회복 강도를 보면 과거 회복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황"이라면서도 "주요국에 비해선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에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경기 개선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비IT 제조업의 경우 석유화학과 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 부진이 이어졌으나 전기차와 이차전지, 조선, 바이오 등 친환경·신성장 산업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향후에도 국내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테크 사이클이 저점에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비IT 제조업 생산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글로벌 교역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은 국내 제조업 경기 회복세를 예상보다 지연시킬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무역의 분절화와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 등 경제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제조업 경기 회복경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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