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원 돌파후 연일 하락
한투증권 “전형적 붕괴 과정”
NH증권 “6만달러까지 갈듯”
한투증권 “전형적 붕괴 과정”
NH증권 “6만달러까지 갈듯”
[사진 출처=연합뉴스] |
“비트코인의 11월 급등은 전형적인 버블 형성 과정이다.”
비트코인이 10월부터 50% 이상 상승하면서 증권가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을 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 5일 비트코인이 2년만에 6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연일 하락면서 한 증권사에서 나온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이 버블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13일 한국투자증권은 ‘자산가격 버블진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현재 나스닥 시장의 버블 가능성은 낮지만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버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가 제시한 근거는 ‘로그주기패턴 모형(LPPL)’이다. 이 모형은 붕괴가 일어나기 전 작은 사건이 특징적인 패턴으로 나타난다는 것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붕괴가 일어나는 시점이 가까워질 수록 변동성이 커지고 주기가 짧아진다.
초기에는 지진 등 특정 주기의 진동이 축적되다가 붕괴가 일어나는 현상을 모델링하는데 사용됐다. 이후 주식이나 주택 가격, 금융시장의 거품과 붕괴를 예측하는데 활용됐다.
이 모델은 지난 2000년의 닷컴버블, 2009년의 금융위기 등을 성공적으로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분석을 위해 지난 2016년 6월, 2017년 12월, 2019년 6월, 2021년 4월과 11월 등 총 다섯차례의 비트코인 급등락 사례를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다섯번의 버블 붕괴 과정에서 평균적으로 47.6% 하락했다. 2016년이 28.6% 하락해 가장 조금 하락했고, 2017년 12월의 붕괴 사례에서 66.0% 하락해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PPL 모형은 5개의 사례 중 4개의 사례는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다. 다만 2021년 4월의 사례는 예측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PPL 모형에 따라 11월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세가 전형적인 버블형성 과정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모형이 제시한 붕괴 시점 중 가장 가까운 건 다음달 6일로 예측됐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데이터는 복잡하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면서도 “이 모형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버블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일 ‘비트코인 다음 목표는 6만달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현재 가격 상승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효과가 선반영되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지금의 가격 상승은 기존 투자자에 의한 상승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신규 자금 유입이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ETF를 통한 꾸준한 자금 유입으로 내년말까지 가격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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