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사우디 장관 만나 합작 조선소·네옴시티 사업 논의

울산 변압기 스마트 팩토리 등 소개

정기선(오른쪽 두 번째) HD현대 부회장이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세 번째)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일행과 울산 HD현대중공업 내 정주영 창업자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일행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3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알코라예프 장관, 사우디 산업개발기금(SIDF) 최고경영자(CEO)인 술탄 빈 칼리드 알사우드 왕자 등과 만나 합작 조선소, 엔진 합작사, 수소 및 암모니아 프로젝트 등 HD현대가 사우디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진행 상황을 살폈다.

사우디 측의 이번 방문은 정 부회장이 10월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사우디를 찾았을 때 알코라예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방문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정 부회장은 사우디 측에 HD현대중공업 선박 건조 현장,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스마트 팩토리 등을 소개했고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사우디 비전 2030'과 관련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는 사우디와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라스 알 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중동 최대 합작 조선소를 건설하는 데 참여하는 등 현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기간 다져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조선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 협력의 범위를 넓혀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공동 발전의 기회를 꾸준히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