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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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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백현동 수사무마 금품수수 의혹' 곽정기 전 총경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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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업자에게서 8억대 수임료…일부 로비 자금 의심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 무마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3일 경찰 총경 출신인 곽정기 변호사를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곽 전 총경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곽 전 총경은 민간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때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그는 8억원대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여기에 수사 무마 로비 명목의 자금이 일부 포함됐다고 의심한다.

곽 전 총경은 소속 법무법인 변호사들과 팀을 꾸려 정당하게 변론 활동을 했다는 입장이다.

곽 전 총경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서울 광진경찰서장,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을 지내다 2019년 경찰을 떠나 대형 로펌으로 이동했다. 경찰 재직 당시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백현동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이 부동산업자 이모씨에게 억대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무마 의혹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씨는 정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13억3천여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달 20일 구속기소 됐다.

이씨는 정 회장에게 경기남부경찰청의 수사와 관련해 "잘 아는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와 검·경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통해 무마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자신의 회사나 법무법인 등을 통해 5차례에 걸쳐 수억원씩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다.

이씨는 정 회장에게 곽 전 총경과 검찰 고위직 출신인 임정혁 전 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임 전 고검장과 곽 전 총경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momen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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