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양천구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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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보인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4.1% 하락한 135.11(2015년=100)로 나타났다. 수입물가가 내렸던 것은 6월(-3.9%)이 마지막이다.
품목별로는 광산품(-7.1%)과 석탄 및 석유제품(-6.2%) 가격 하락폭이 컸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감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한때 배럴당 100달러 돌파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10월 중순 이후에는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감산 지속 여부마저 불확실해지면서 꾸준히 내림세를 걷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월 평균 가격은 10월 배럴당 89.75달러에서 지난달 83.55달러로 6.9% 내렸다.
수출물가지수(116.45)도 전월 대비 3.2% 내려 5개월 만에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0.7% 상승했지만, 석탄 및 석유 제품(-8.3%) 그리고 비수기를 맞은 화학 제품(-3.8%)을 중심으로 공산품 가격이 3.2% 떨어졌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10월 1,350.69원에서 지난달 1,310.39원으로 3.9% 하락한 것도 수출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단적인 예로 D램 수출 가격이 1.6% 하락했는데, 환율 영향을 뺀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는 지난달 3.2% 하락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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