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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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13일 SPC그룹 계열사인 피비파트너즈의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황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피비파트너즈 대표이사 재직 때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0월12일 SPC그룹 본사와 PB파트너즈 본사, PB파트너즈 임원 정모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임원 2명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피비파트너즈 임원 정모씨 등이 휴대전화에 안티포렌식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조직적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허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를 받을 때 해당 부서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수사 정보를 빼돌리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부장검사 김형주)은 지난 11일 뇌물공여 혐의로 서울 양재동 본사에 있는 황 대표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황 대표의 뇌물 공여 정황은 중앙지검 공공수사3부가 SPC그룹 계열사인 피비파트너즈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했다. 검찰은 황 대표 조사를 마무리한 뒤 허 회장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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