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선거구 미확정 정치 신인들 “홍보 어디서 할지 막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 곳곳 뒤숭숭

“현역 유리”… 깜깜이 선거구에 분통

동아일보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가 시작된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후보자의 대리인(왼쪽)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명함을 돌려요? 총선을 곧 치르긴 치르나 보네요.”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오거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기 시작한 이날 한 후보자의 명함을 받아 든 주민 최모 씨(70)가 이렇게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거나 어깨띠를 두르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날 신촌 거리에 나선 후보자는 “30분 만에 준비해 온 명함 200장이 동났다”고 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선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선거 유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여야가 여전히 선거구 획정 및 선거제 개편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일부 후보는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에서 경계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충남 천안 지역은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천안 지역 선거구 3개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천안을 지역구가 인구 상한을 초과했는데 어떻게 조정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후보로 천안 출마를 준비 중인 이정만 변호사는 “사무실을 알아보긴 했지만 위치를 옮겨야 할 수도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현수막을 어디에 걸어야 할지도 몰라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안 했다”고 했다.

3개 지역구로 분구가 유력한 부산 북-강서갑·을 지역에선 정치 신인들이 현역 의원이 택하는 선거구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망설이는 분위기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박재범 전 남구청장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벌써부터 벽을 느끼는 정치 신인이 많다”고 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천안=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