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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나를 밟고 총선 승리"…'친윤 핵심'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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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혁신위원회의 희생 요구를 받아온 인사들 가운데 처음입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을 SNS에 올린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성공보다 절박한 건 없다"며 "자신이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고 말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인요한 혁신위의 친윤, 지도부, 중진 희생 요구에 첫 응답이 나온 겁니다.

장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각오했다"며 "시기를 생각하던 중 당내 갈등이 밖으로 드러난 상황이라 가장 빠른 시점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관광버스 92대를 동원해 세몰이에 나섰고 교회 간증에서 희생안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11월 12일, 유튜브 '장제원TV') : 저는 그래서 눈치 안 보고 삽니다. 할 말 하고 삽니다. 아무리 권력자가 뭐라 뭐라 해도 저는 제 할 말 하고 삽니다.]

혁신위 활동 종료에 맞춰 결단한 겁니다.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의 백의종군은 지난해 8월 이준석 전 대표 징계 등을 놓고 내홍이 커졌을 때, 지난 2월 이른바 '김장연대' 논란 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본인이 희생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장 의원의 여권 내 위상과 상징성을 고려하면, 이번 불출마 선언은 주류 희생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재성, 화면출처 : 한국TV뉴스)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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