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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나를 밟고 윤 정부 성공시켜 달라”…장제원, 친윤·중진 1호 불출마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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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계 핵심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이 친윤·중진 중 처음으로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의 최대 공신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해 8월 ‘윤핵관’ 논란이 일자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며 2선 후퇴를 선언했고, 올해 3·8 전당대회 이후에는 “빈 배처럼 가겠다”며 당직도 거부했다. 그런 그가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며 세 번째 용퇴를 택한 것이다.

장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을 내어놓는다”고 했다. 이어 “(불출마가)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며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비서실장 때부터 (불출마를) 생각해 왔다. 이미 오래전부터 각오했던 일”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사전에 상의했느냐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희생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고, 하태경 의원도 “다 죽어가던 혁신의 불씨를 장 의원이 되살렸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윤핵관 중의 윤핵관 리더로서, 대통령실과 당이 처한 엄중한 상황에 책임지는 결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일단 중앙 정치무대에서 물러나지만, 총선 이후 윤석열 정부의 주요한 직책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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