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와 대화 채널이 열려있는 상황에서 의협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2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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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원정 출산·입원이 일상화돼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필수 의료는 붕괴 징후가 완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바로 행동에 들어가지 않으면 고령화로 인한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로 머지 않아 우리나라 의료 전반이 붕괴 상태에 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매일 같이 의료 붕괴 조짐을 보고 있는 우리 국민도 10명 중 8명이 의료정원 확대에 찬성하고 있고, 정치권도 이 문제만큼은 합의를 이루고 있다"면서 "의사들 상당수도 마음 속으로는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료정원을 확대하는 것만으로 현재 우리나라 의료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도 "정원 확대가 문제해결의 대전제란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나라 전체에 100명의 의사가 필요한데 50명의 의사만 있다고 한다면 아무리 배치를 잘한다 해도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의대 정원 확대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의료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는 인술인데 의료계 문제만큼은 힘 대결이 아니라 이해당사자들의 선의에 기초해 풀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대하며 11일부터 17일까지 총파업 설문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협은 설문조사 마지막 날인 오는 17일에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원(동화면세점∼대한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대한민국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보건의료 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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