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KT클라우드가 현대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이하 스파크, 현 오픈클라우드랩)를 지난해 9월 시장가보다 비싼 가격(206억8000만원)에 인수했다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파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인 박성빈씨가 설립한 회사다.
검찰이 KT와 현대오토에버와의 거래 관계를 들여다보는 배경엔 두 회사의 복잡한 상호 투자·인적 교류가 있다.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인수하기 전인 2019~2021년 현대차는 구현모 KT 회장의 친형이 경영하던 에어플러그 지분 99.32%를 281억원에 인수했다. 박성빈씨는 2011~2021년 에어플러그의 사외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검찰이 압수수색한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의 경우 2010년 KT의 클라우드 업무를 총괄했다가 2018년 3월 현대차 정보기술본부장으로 이직했다.
검찰은 KT가 스파크를 사들이면서 평가한 인수 가격이 적정했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스파크 인수 당시 KT 내부에서도 “인수 가격이 무리하다”는 여론이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또한 스파크가 현대오토에버에 거래물량을 100% 의존하는 회사여서 현대오토에버의 도움 없이 KT가 스파크를 매입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다만 검찰은 현대차가 에어플러그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선 아직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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