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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스라엘 총리실 "하마스 억류 인질 137명 중 20명 이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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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이스라엘 방위군 남부 칸 유니스 집중 포격
UN "가지지구 주민 절반이 기아 허덕여…"

머니투데이

(AFP=뉴스1) 김민수 기자 =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건물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7일간의 휴전이 끝난 후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2023.12.05/뉴스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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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인질 137명 중 20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추가 인도적 지원과 포로 교환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단 한 명의 인질도 놔주지 않겠단 입장이다.

이스라엘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지난 10월 7일 납치된 인질들을 포함해 총 137명의 인질이 잡혀있고 하마스는 이 중 이미 사망한 20명의 시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또 이스라엘 방위군이 지난 7일 남은 인질을 구하기 위해 작전을 개시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고 2명의 이스라엘 군인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침략해 약 240명의 인질을 생포했고 그 중 지금까지 110명을 풀어줬다.

하마스 무장정파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이 12월 초 결렬된 협상에서 모든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 한 단 한명의 인질도 가자 지구를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가자 주민들에 대한 더 많은 원조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석방이 하마스의 요구 사항 중 일부다.

양측은 지난달 7일간의 휴전 기간 동안 인질과 수감자를 상대 진영으로 석방했지만 8차 교환에는 합의하지 못하면서 12월 1일 전쟁이 재개됐다. 이스라엘 방위군 관계자는 최근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에서 진격하면서 "하마스가 무너질 조짐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주말 사이 수십명의 하마스 전투원들이 이스라엘에 투항하는 동영상과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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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유니스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을 피해 이스라엘 남부 칸유니스 지역으로 이동한 피난민들의 임시 대피소 모습. 2023.11.1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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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 북부에서 거의 두 달 동안 전투를 벌인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제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 주변을 집중 포격하고 있다. 침략을 지휘한 하마스 지도자 야흐야 신와르의 북부 가자지구 집을 포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와르는 인도주의적 차량에 숨어 남쪽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하 네트워크의 일부인 칸 유니스의 터널 중 하나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전쟁이 길어지면서 가자지구 주민의 절반은 현재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10일 유엔(UN)세계식량계획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짧은 정전 기간 동안 실시한 식량 안보 평가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36%가 극심한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

총 39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는 주민 91%가 배고픈 채 잠이 들고, 63%는 하루 종일 음식 없이 버텼다고 답했다. 식량 부족은 가자 남부보다 북부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이집트 라파 국경이 있는 가자 남부에 식량 지원이 집중되면서다.

식용 가스 부족으로 인해 장작을 사용하거나 쓰레기를 태워 요리를 하게 되면서 호흡기 질환 위험도 높아졌다. 유엔은 가자지구가 "본격적인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며, 물자 부족으로 유엔 차량이 돌에 맞고 약탈당하고 인도주의 지원 기관이 적시에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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