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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 (수)

“35세 넘으면 아무리 예뻐도”…엄정화도 놀란 한국드라마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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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배우겸 가수 엄정화가 BBC와 인터뷰에서 “데뷔당시 30세가 되면 여자 주인공을 맡을 수 없었고 35세가 넘으면 엄마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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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속 여성 주인공에 대한 외신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과거 여자 주인공은 사랑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바뀌는 신데렐라 캐릭터가 대부분이였다면 최근에는 복수와 성공을 위한 강렬한 서사를 가진 독창적인 인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BBC는 10일(현지시간) 현재 많은 한국 드라마에는 사회와 미디어 관행의 중대한 변화를 반영하는 복잡하고 강력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면서 이처럼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최대의 히트작인 ‘더 글로리’를 언급했다.

BBC는 “이 드라마는 괴롭힘에 맞서 복수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역시 큰 인기를 끌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자폐증이 있는 여성 변호사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BBC는 한국드라마에서 여성의 역할이 항상 흥미로운 것은 아니었다면서 버릇없는 부자 상속자가 용감한 노동계급 소녀에게 반하는 ‘꽃보다 남자’와 같은 드라마가 과거에는 인기를 끈 대표적인 드라마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부자나 강한 캐릭터가 선호되지만 이제는 그 주인공이 여성일 수 있다고 했다.

남한의 여성 재벌 2세와 북한의 장교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인 ‘사랑이 불시착’을 그 예로 들었다.

또 20년 넘게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가정주부가 의사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을 그린 ‘닥터 차정숙’의 주연 엄정화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엄정화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차정숙은 ‘엄마로서 몫을 다했다’고 말하면서 꿈을 찾아가는데 그의 여정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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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 여자 주인공 송혜교. [사진출처 =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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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생 목표가 완벽한 남자를 찾는 것’으로 귀결되던 90년대에는 여성에게 주목을 받은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특히 “데뷔 당시 30세가 되면 주연을 맡을 수 없었고 35세가 넘으면 어머니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말 재능있고 아름다운 여성이라도 나이 때문에 화면에서 사라졌을 것”이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다수의 드라마에서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개척해 온 백미경 작가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여성 슈퍼 히어로 캐릭터가 등장한 ‘힘쎈여자 도봉순’이 성공을 거둔 후에야 방송국이 제작을 결정했다”면서 “내 드라마 이후로 여성 캐릭터는 더 적극적이고 힘이 넘치며 멋지고 독립적으로 변했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판도를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BBC는 또 요즘 한국드라마에서는 폭력을 행사하는 여성도 나온다면서 ‘마이네임’을 예로 들었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에 잠입한 딸의 복수를 다룬 이 드라마에는 강도 높은 액션은 물론이고 정사 장면도 등장한다.

이 매체는 한국 드라마에 전례 없던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게 된 데 배경에는경제 발전에 따른 여성의 지위 변화, 향상된 교육 수준, 사회적 성공의 갈망, 자금력이 풍부한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의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이 분야 종사자들의 의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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