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저성장 흐름 속에서도 내년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측했다.
11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한국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41% 하락한 4만3817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32% 상승한 2362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4일 4만 달러를 넘어선 후 이틀 만에 시세가 10%가량 추가로 뛰며 4만40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가상자산의 가격은 최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옵션 트레이더들이 내년 1월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반감기 등의 이슈가 맞물리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비트코인의 오름세가 과도하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마음대로 코인 '입출금 금지' 못 한다
내년 7월부터 가상자산거래소는 임의적으로 가상자산 투자자의 입·출금을 차단할 수 없다. 이용자의 경제적 권리가 불합리하게 침해받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7월 19일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세부내용인 시행령과 감독규정에 대한 입법예고를 11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법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 7월에 공포됐다.
시행령은 가상자산사업자의 가상자산 입·출금 차단 허용 사유를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가상자산 정보시스템 등에 전산장애 △법원·수사기관·국세청·금융당국 등의 법령에 따른 요청 △해킹 등 사고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이 명백한 경우 등이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입·출금 차단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는 그간 일부 사업자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가상자산 출금을 중단시켜 투자자 피해를 야기한 경우가 적잖았던 데 따른 것이다. 만일 정당한 사유 없이 입·출금을 차단한 경우 이용자에 대해 손해를 배상하도록 했다.
KISA, ABLE 3차 행사 성료…韓 블록체인 6개사 투자 의향서 받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 ‘ABLE’의 3차 행사를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ABLE 3차 행사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2024년 블록체인 해외진출 지원 계획(KISA) △해외 블록체인 법제도 동향(법무법인 지평) △IP R&D와 표준특허(특허전략개발원) 전문가 발표와 수요-공급기업 간 1:1 비즈미팅, 참여기업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업 투자유치 지원사업’에서 집중 멘토링과 1:1 코칭을 거쳐 심사를 통과한 더 리얼, 리드포인트시스템, 리사이클렛저, 온클레브, 인피닛블록, 하이파이브랩 등 6개 참여기업은 SK증권, IXV로부터 현장에서 투자 의향서를 받았다.
ABLE은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기업 상호 간 비즈니스 공급과 수요를 연결하고, 공공기관과의 의사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정례 협의체이다. 현재 약 76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수요-공급기업 간 1:1 비즈미팅과 기업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협의체 가입은 KISA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블록체인 보안 스타트업, 개인정보위 기술 최우수 기업 선정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 최우수기업으로 블록체인 보안 스타트업 '호패'를 선정했다.
호패는 블록체인을 토대로 로그인, 회원가입, 사용자 정보 관리 등 개인정보 관리 보안을 강화하는 ‘한국형 신원 및 접근 관리 기술’을 개발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개인정보위는 다량의 사진과 영상 데이터를 고속으로 비식별 처리하는 기술을 만든 '인피닉'과 전자상거래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가상의 번호로 대체하는 기술을 만든 '홈넘버메타'에 우수상을 수여했다.
아주경제=장한지·강일용 기자 hanzy020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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